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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제목 : [쇼벨] 화가 정우천, 흙과 빛으로 새긴 ‘단색의 깊이’...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의 미학적 여정

조회 16회
이메일
sc3876@khanthleon.com
작성자
editor william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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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경북(마루아트센터  인사동길 35-4,35-6 신관 2층 5관 )에서 정우천 화가의 개인전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열렸다.


흙은 정우천 화가에게 단순한 재료가 아니다. 정우천 화가에게 흙은 기억의 질감이자,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다.


“흙은 부드럽지만 무게가 있고, 형태를 다듬으면 다시 또 살아나죠.”


그는 화면 위에서 흙을 긁고 덧붙이며, 시간과 존재의 흔적을 쌓아 올린다. 그가 사용하는 흙은 여주의 백자토로,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오가는 그의 작업 세계를 지탱하는 중심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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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제게 삶의 리듬입니다. 거창한 관리보다는, 하루하루 구상하고 손을 움직이는 그 자체가 제 공부죠.”


조각가이자 화가 정우천의 말에는, 장인에게서만 느껴지는 단단한 고요가 스며 있다. 그는 지난 30여 년 동안 조각과 평면 작업을 병행하며 ‘흙’이라는 원초적 재료 안에서 인간과 시간의 흔적을 탐구해왔다.


. “조각은 형태의 깊이를, 회화는 감정의 깊이를 찾는 과정이죠.”


그의 평면 작품은 조각의 사고방식에서 출발한다. 표면은 거칠게 긁히거나, 조밀하게 덧붙은 사각의 단위들이 겹겹이 쌓인다. 


작가는 그것을 ‘사람들의 개성’이라 표현한다. “하나하나의 흙 조각이 다 다르죠. 사람마다 다르듯이. 결국 그 수많은 차이들이 모여 하나의 화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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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반복과 변주의 화면은 단색화의 미학을 닮았다. 그는 정상화, 박서보 등 한국 단색화 선배들에게서 깊은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정우천의 작업은 흙이라는 물질적 실존을 통해 단색화의 사유를 확장한다. “단순함 속에서도 깊이를 찾고 싶습니다. 단순한 게 단순해서 좋은 게 아니라, 단순함 안에 철학이 있어야 하죠.”


흙에서 태어난 예술

그의 예술적 시작은 고등학교 시절 미술 선생님을 만나면서다. “수업이 끝난 뒤 미술실로 와보라 하시더라고요. 그게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죠.”


정우천은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며 여러 선생 등으로부터 조각의 본질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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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학파 스승에게서 흙의 감각과 조형의 기본을 익혔고, 그 후 대학원에서도 꾸준히 조소를 이어갔다.


“조각의 재료 중에서도 흙은 제게 가장 인간적인 물질이에요. 유연하면서도 무게감이 있고, 다루는 손끝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죠.”


최근 그는 여주의 백자토를 활용한 평면 작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백자토를 붙이고 긁고, 뜯어내는 과정이 마치 인간의 시간과 상처를 새기는 일 같아요.”


 단색의 깊이, 무의식의 리듬

정우천의 화면에는 수많은 사각형들이 층층이 쌓여 있다. “그 형태들은 사람들의 다양성을 상징해요. 하나하나 다 다르지만, 모이면 하나의 덩어리가 되죠.”


우연한 붓질과 손끝의 감각이 만들어내는 질감은 단색화의 계보를 잇는 듯하면서도, 그 안엔 작가 고유의 ‘생성적 질서’가 있다.


정 화가는 한국 단색화 선배들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단순히 답습하고 싶진 않아요. 심플하지만 깊은, 나만의 철학적 언어를 찾고 싶습니다.”


정 화가의 목표는 명확하다. “심플함 속에서 깊이를, 미니멀한 구조 안에서 인간적인 온기를 표현하는 것. 그게 제 예술의 방향입니다.”


정우천은 한국 미술의 경쟁력을 “긴 역사와 손끝의 섬세함”에서 찾는다. “우리 민족은 손재주가 탁월하고, 외부의 문화를 잘 흡수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어요. 그게 진짜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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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젊은 세대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좋은 전통은 유전처럼 이어져야 합니다. 정부나 기관이 그 흐름을 아끼고 키워줘야죠.”


AI와 예술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는 담담하다.


“AI는 인류 문명의 자연스러운 흐름이에요. 거부할 수 없죠. 하지만 인간의 감정과 손의 온도는 절대 대체되지 않습니다. AI가 자기 몫을 하듯, 예술가도 자기 몫이 있습니다.”


그에게 추상은 끝없는 변화의 장이다.


“추상은 같은 작품이라도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게 추상의 매력이죠.”


정우천은 한국의 전통 미감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추상을 통해 세계 미술과의 대화를 모색한다.


“우리의 고미술과 건축, 문화재에서 출발해 현대적으로 표현한다면, 한국만의 추상 언어가 충분히 세계적인 울림을 가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단순함은 깊이를 위한 시작점입니다.
흙처럼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제 예술도 그렇게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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