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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fileters | 제목 : [쇼벨] 자연의 색을 '유화'로... 화가 김향희의 캔버스 감성

조회 280회
이메일
a01039420251@gmail.com
작성자
문화부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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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자연을 필터 없이 눈으로 담아 그대로 기억 속에서 꺼내 그립니다.”


서양화가 김향희의 초대전이 마루아트센터 (인사동길 35-6 )1관에서 지난 10월1일부터 6일까지 개최됬다. 


화가 김향희는 작품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스쿠버 다이빙에서 본 산호초, 계절의 풍경, 여행지에서 만난 색감을 머릿속에 저장해 두었다가 작업실에서 다시 꺼내 화폭에 옮긴다. 어반스케치처럼 현장에서 바로 그리는 대신, 기억과 감정이 겹겹이 쌓인 장면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김향희의 색채는 인상파의 계보 위에 놓여 있다. 1980년대 유학 시절 유럽 인상주의의 영향을 깊게 받은 그는 모네와 드가처럼 강렬하면서도 은은한 색조를 탐구해왔다. 


그러나 화려함보다는 “중간 톤, 모노톤의 깊이”를 중시한다. 그래서 그는 빠르고 채도가 높은 아크릴을 배제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유화를 고집한다. “아크릴은 빠르게 마르지만 깊이가 없다. 유화만이 시간이 켜켜이 쌓인 색의 울림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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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루아트센터 개인전의 제목은 'Summer Story'였다. 단순히 계절의 풍경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올해 한국에서 있었던 6월의 정치적 변화,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 여름, 어머니의 병환과 더불어 뜨거운 작업의 열기까지 모두 담았다.” 그의 밝고 경쾌한 바닷속 풍경에는 사회적 맥락과 내면의 감정이 중첩돼 있다.


김향희 화가는  “예술가 역시 사회의 일부”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는 “작업에서는 자연을 소재로 한 추상화를 통해 밝음을 전하고 싶다”고 선을 긋는다.


작가로서의 뿌리는 어린 시절에 닿아 있다.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읜 그는 혼자 그림을 그리며 위안을 얻었다. 미술 학원에 다닐 여건은 없었지만, 학교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했고 고교 시절 홍익대 미술대회에서 전주 대표로 입상하며 진로를 확신했다. 


이후 디자인 전공을 거쳐 회화로 전향, 수십 년간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미술 시장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목소리를 낸다.


 “작품성이 뛰어나지 않아도 특정 인맥이나 상업적 의도로 ‘완판’되는 경우가 있다. 작품보다 인위적으로 스타를 만드는 구조가 한국 미술의 문제다.” 


동시에 그는 대중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뱅크아트페어에서는 가격을 대폭 낮추기도 했다. “이제는 내 고집보다 대중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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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그에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의 흔적을 남기는 행위”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캔버스에 새겨야 한다. 저는, 욕심보다는 제가 느낀 감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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